카달로그만 보고, 아이가 찍는 책을 구입했다. 무슨 배짱인지..원....
그러나, 지금까지는 성공이다. 한꺼번에 주문하고 아이에겐 일주일에 한 두권씩 선물하는 형식이다. 전집 처럼 비슷한 분위기의 책을 한꺼번에 받았을때 관심이 오래가지 못하듯 책을 한꺼번에 안겨주는 것은 그닥 효과적이지 못하므로..(경험상...)
우선, 두 권만 먼저 주었다.
1. RAIN

난.. 비교적 예쁘고 아기자기하고 밝은 색의 그림을 좋아한다. 런면에서 이 책은 결코 나의 눈을 끌지 못한 책이다.시커먼 배경에 가득 적힌 rain... 참 별로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직접 보고 듣고 사는 것이 아니라 노부영 카달로그를 보고 아이가 고른 책이니 정말 내키지 않았다. 지만.. 책은 아이가 스스로 고른 것을 가장 잘 보기 때문에 구입 결정.
먼저 배달받은 cd를 듣고는 그래, 역시 별로야~~ 하면서 아까워하는 맘을 가득 가지고 아이에게 주었다. 다른 책들을 함께 많이 주문했기 때문에 가능하면 나중에 주려고 했지만.. 아이가 언제 책이 오냐고 자꾸만 묻는 통에 두번째로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뜻밖의 결과.
한 번 듣더니 바로 따라 읽고, 노래부르기 시작하는 것이다.평소엔 신나는 노래만 좋아하던 아이인데, 이노래가 참 좋은가보다. 아이 할머니도 그닥 좋아하지 않았는데 유독 큰아이는 이 노래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한다.
왜 그럴까?
우선, 글이 적어서라고 생각한다.
신나는 노래에 맞추어 춤추며 노래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아이에게 책이란, 한글책이든 영어책이든 제 수준에서 스스로 읽을 수 있어야 재미있는 것이다. 익숙한 사물과 색깔을 나타내는 짧은 글, 특히 반복되는 어구는 따로 영어를 배우지 않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혔듯이 영어를 익혀나가는 초보 단계에 적합해서가 아닐까 싶다.
난.. 외국어 교육 전문가도, 스스로 외국어 공부를 즐겨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론적인 어떤 것을 말하긴 어렵지만.. 그간에 아이에게 주거나 스스로 선택한 책의 선호도를 살펴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2. Who Stole the Cookies from the Cookie Jar?

예전에 도서 박람회 노부영 코너에서 보고 마음에 들어서 사주고 싶었지만,
큰 아이가 강력하게 다른 책을 원해서 맘 속으로 찜해두었던 책이다.
오랫만에 책을 고르라 하였더니 이번엔 이것을 고른다. 그래서 얼른 주문.
책 내용이랑 노래랑 다 마음에 들지만, 별이 네개인 이유는.. 책이 너무 쉽게 찢어져서 이다.
이 책의 매력은 노래를 부르며 항아리 뚜껑을 들어 올려 보는 것인데, 의외로 너무 쉽게 찢어져 버려서(단 두번 만에....) 아쉬운 것이 이만저만 아니다.
우리 둘째가 아직 너무 어려서 일어난 일 이므로, 아이가 어느정도 자란 경우라면 별 문제 없을지도 모른다...
멜로디가 신나고, 마치 무대위 가수가 부르는 느낌의 노래인지라 5세 2세 두 아이 모두 열광한다.
큰 아이는 노래를 틀어 놓고는 제가 아는 모든 율동은 다한다.
가장 좋아 하는 부분은 마지막 쿠키-one! 하고 외치고 Did you? 라고 묻는 부분.
들리는 대로 말하는 아이인지라 아직 정확하게 긴 제목을 말하지는 못하지만 반복해 듣고 노래하며 차츰 정확하게 제목을 읽어가는 중이다.
놀며 노래하며 배우고 읽는 노부영 다운 매우 재미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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