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교실

2008/12/30 19:35
일요일마다 다닌지 두달이 되었다.
처음엔.. 다른 알아볼 것이 있어 유한대학 홈피에 들렀다가 우연히 무료 체험학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어 참여하게되었다. 처음엔 별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 연이 너무나 즐거워 하는지라 계속 듣기로 했다.

버그박사라는 과학상자 비슷한 교구를 가지고 그 날의 미션에 따라 구조물을 만드는 수업이다.

광고를 보면 모 자사고 창의교실, 영재교실 등등 엄마들이 좋아할 만한 그런 문구들로 가득하다. 그런 광고를 보면 왠지 모를 거부감이 드는 것이 일반적인 나의 반응인지라 처음엔 놀아보자.. 하는 마음으로 참여. 그런데 아이 수업 시간에 어머니 교실을 함께 하는데 그 수업을 들으며 생각이 바뀌어 버렸다.

연의 나이는 노는 것이 공부인데, 내가 어느순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더불어 어머니 교실을 통해 내가 맡은 수십명의 학생들에게 좀더 다양한 이야기들을 해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유료 수업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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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진행은 처음에 미션을 간단히 소개하고 아이가 상상한 것을 만들고 그림으로도 표현하고, 자신이 표현한 것을 설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선생님의 역할은 교구를 처음 사용하는 아이에게 각 조각들의 특징과 결합 방법등을 설명하는 정도이다.
처음에는 길게 이어가거나 동그라미를 만드는 등의 기능을 익히는 수준인데 수업이 진행될 수록 다양한 조각들을 활용하고 모터와 바퀴를 이용해 움직이는 장난감을 만들기도 한다.
처음 모터를 활요한 수업에서는 바퀴를 달았으나 움직이기 힘든 형태로 만들었으나 다음에 다시 모터를 활용한 만들기를 하던 날에는 요령이 생겼는지 좀더 움직임이 자유로운 구조물을 만들었다.

 창의교실은 단계별로 이루어지는데 매주 새로 등록하는 학생들이 생겨나는 바람에 다음 단계 수업이 개설되지 않는 주도 있다.  당연히 기존 학부모 입장에서는 불만스러울 수밖없다. 이런 불만을 해소하고자 창의교실에서는 이벤트 수업이라고 해서 커다란 협동작품을 만들거나  대회를 열기도 했다.
 그런데, 좋의 의도와 다르게 대회는 아직 여섯살 밖에 안 된 아이에게 그다지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 듯하다. 즐겁게 참여하던 다른 수업과는 달리 경쟁을 하고, 등위에 들지 못하자 심각하게 서운해하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기결과는 그냥 결과이고 다음에 잘 하면 된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우리 아이만의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여튼.. 모든 연의 생활에서 1위라니 다음 주일에도 즐겁게 다녀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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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

2008/10/27 16:42
하루하루 말이 늘어가는 것이 신기한 우리 아들.
지난 주말 조카 돌잔치에 우리 남매가 한복 곱게 차려 입고 다녀왔다.
제 돌잔치 땐 절대로 쓰지 않으려하던 모자도 잘쓰고 의젓하게 식사까지 마친 우리 아들.
돌상 주변에서 신나게 놀고 난 뒤 나에게 다가오며 하는말.
"벗겨주세요~~"

왜? 하고 물었더니,

"답답해~"
그런다. 세상에.. 이런말도 하다니!! 하루하루 감동스런 말들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말을 하나씩 할때마다, 말이 빠른 연의 경우도 매번 놀랐지만, 말하기를 기다리고 있어서인지 더욱 감동스럽다.

연과 조금 다른점 한가지가 있다면,
빨리 말문을 열고 글을깨쳤던 연은 동화책을 따라서 읽는 것을 보지 못했었다.
나혼자 많이 읽어 주고 어느날 제가 소리내어 조금 읽더니 그냥 바로 묵독으로 넘어갔는데,
현은 천천히 읽어 주면 따라서 말하기를 한다.
신기해서 다른 책을 또 읽어주니 또 따라서 말하는데, 그냥 조금씩 외우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아이가 둘이다 보니 현은 제 수준보다 높은 누나책을 옆에서 듣는 경우가 많았는데, 글밥 적은 책을 좀더 적극적으로 읽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자꾸만.. 다른 놀이만 하고 싶어하는 아들과 전보다 소홀해지는 엄마다... 노력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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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직장인들이 그렇듯 나도 월요일이 참 힘들다.
그래서 가능하면 부지런히 퇴근하여 집에 돌아오는데.. 오늘은 더욱 힘들었다.
집에 들어오는 순간에도 힘들서 무작정 연을 불렀다.
그리고 "엄마 힘나게 노래좀 불러주세요~!" 그랬다.
오~. 우리 예쁜 딸은 방으로 들어오자 마자
눈을 반짝이며 '별과 꽃'을 불러 주었다.

그러고 나서는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라서 불렀단다.
정말 최고의 딸이다.
요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동요인데, 그걸 알아차리다니!!!!!

힘내서 신나게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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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raus 2008/10/24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연우 최고당. 나두 딸 있으면 좋겠당. ㅋ

1. 보리차 이야기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받기시작하자 의자를 싱크대로 가져와서는 제 컵에 정수기 물을 받아 주전자에 부을 때만해도 현이 물장난을 하려는줄로만 알았다.
한번 시작하면 완전히 젖을때까지 멈추지 않을 듯 하여 적당히 다른 놀이로 시선을 끌어 주방에서 내보냈다.

그러고 물을 올려두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놀이에 집중.. 연이랑 현이랑 책읽고 뒹굴고 등등등..
물이 끓기 시작하면 삐~~~ 하는 소리가 매우 크게 난다.
불을 끄러가려고 일어나자 현이 아주 빠르게 주방으로 뛰어가버렸다.
나도 뜨거운 물이 걱정이 되어 바로 뒤따라 갔더니만, 현의 목표지점은 냉동실이었다.
우리집 냉장고는 냉동실이 아래칸인데, 냉동실 문을 열고 서랍을 뒤적거리더니 무엇인가를 꺼내어 내게 주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보리차 티백!
완전 감동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냉동실 문을 활짝 열어두고 제할일 하러 가버렸다는 점. ㅋㅋ

2. 고마워!
고마워!
라는 말을 알게되었다.. 가끔  고마운 상황이되면 이 말을 하는데,
며칠 전 할머니께서  끈적한 현의 손을 물로 닦아 주셨다. 제 방으로 놀러가며 하는말,
고마워, 암미~!
암미는 할머니.. 이 때만 해도 암미라고 불렀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면서 암미보다는 함머니.. 뭐 이정도로 정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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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raus 2008/10/24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이 아주 고차원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구나!! 애들 크는 거 참 빠른 거 같아 언니. 내가 안 키워서 그런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