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의 젖니가 빠지다

2009/09/13 08:08

2009년 9얼 10일 목요일에.

아래 앞니 하나가 흔들리기에 상태가 어떤지 알아보러 치과에 갔는데, 사진찍어보더니 바로 뽑아도 된다면서... 그자리에서 뽑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땐 이를 모두 집에서 뺐었기 때문에 치과에서 젖니를 빼는 것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졌다.

이를 빼고나니 예쁘게 포장까지 해주었다.

가지고 집에 오는데 왜이리 마음이 떨리던지. 우리 연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 기분...

2004년 3월 처음 이가 나던날이 떠올랐다. 갑자기.

"7개월인데 왜 아직 이가 안날까" 이런 이야기를 연의 할아버지, 할머니와 주고 받다가 다시 연을 살펴보니 하얀 이가 까끌까끌하게 만져지던 날.

그날도 참 감동적이었는데...

이를 빼고 난 우리 연의 모습이 참 귀엽다. 웃을 때, 말할 때, 노래할 때... 볼수록 웃음이 나온다. 예쁜 우리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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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9/17 19: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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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kmir 2009/09/22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벌써 젖니가 빠질 만큼 컸구나. 연이 사진 올려주세요~ 보고파요~~~!^^

로버트 문치 글, 마이클 마첸코 그림

예전에 연이 유치원에서 빌려온 책이다.
엄마좀 보여달래도 하도 안 보여줘서 포기하고 잊고 있다가 다른 아이가 읽고 있기에 얼른 빌려 읽었다.ㅋㅋ

주인공은 엘리자베스 공주. 아름답고 비싸고 좋은 옷들이 많고, 성에 살고있었다.
공주는 로널드 왕자와 결혼하기로 했었는데 무서운 용이 나타나 성을 부수고 공주의 옷을 불태우고 왕자를 잡아 갔다.
옷이 몽땅 타버려 입을 옷이 없어 종이 봉지 옷을 입고 용을 찾아가서..
멋지게 왕자를 구한다.
그런데, 왕자는 공주에게 고맙다는 말 대신 꼴이 엉망이라며, 진짜 공주처럼 챙겨 입고 다시오라고 말한다.
그래서 공주는 왕자에게 말했다.
 "그래 로널드, 넌 옷도 멋지고 머리도 단정해. 진짜 완자 같아. 하지만 넌 겉만 번지르르한 껍데기야!"
이렇게 해서 둘은 결혼하지 않았다.

마지막 장면의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엘리자베스가 참 행복하게 뛰어가는 뒷모습 그림.

요즘엔 워낙 기존의 공주 동화를 뒤집는 이야기 많은데 특히 마음에 드는 이야기다.

연의 첫 반응은 어땠을까?
내 입장에서는 확~~ 깨는(-.-;) 반응이었다.
공주가 안예뻐서 저도 싫다는. ㅠ.ㅠ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는.. 이 책을 권하는 선생님의 마음과도 전혀 상관없는..
우리 공주님 다운 감상이었다.

지금은 우리집 최고의 공주님이지만.. 곧 세상에 나가 부딪혀보면 이 이야기의 참 의미를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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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책읽기는 이렇게~' 라고 생각하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을 다시한 번 일깨워 주는 책.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제 수준의 책이 아닌 것을 들고 오는 일은 우리 아이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난.. 동요가 참좋아서 늘 동요를 듣고 그리고 내가 맡은 아이들에게도 종종 들려준다.
머리 큰 아이들에게 동요를 가르치고 함께 목청껏 부르는 모습은 동료들에게도 신기하게 비쳐진다. 워낙 가요를 일찍부터 듣고 부르는 지라 초등 고학년 쯤 되면 동요를 참 시시하게 생각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고 사실도 그렇다.. 그렇지만, 아름다운 동요가사를 함께 읽어보고 생각하며 동요부르기를 하는 것이 참으로 좋은 일이라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엄마가 아이책을 함께 읽는 것도 내가 동요를 함께 즐겨 부르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워낙에 글주변이 없어.. 잘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아이 책에는 어른책에서 놓치고 있는 무엇이 가득하다는 사실. 난, 토론수업을 할 때 동화를 종종 활용하는데, 그 동화는 대부분 연이 보는 책에서 약간만 발전한 수준이다.
 
아이나 보는 책이라고 무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 안에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것이 담겨 있으며,  생각할 거리가 얼마나 무궁무진한지, 읽을수록 빠져드는 것이 동화책이다.

다시 책이야기로 돌아가자면,
평범한 엄마들도 아이와 책읽기 활동이 무척 쉽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부담갖지 말고 아이와 책읽기를 즐기자.(갑자기 주장하는 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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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소홀했었다.
바쁘다는 핑게로. 사실.. 바쁘기도 했고. 퇴근하고 돌아와 저녁먹고 나면 곧 잘시간이었기에.

집 앞 동사무소에 마을문고가 있다는 사실은 이사오면서 부터 알고 있었지만 한번도 가본 적은 없었다.
지난 24일 문득 생각이 나서 가보니 작은 규모에 비하여 좋은 책이 많이 있었다. 아이 책보다는 내고 보고 싶을 만한 책들이..^^;
게다가 여기 없는 책은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다른 도서관에있다면 가져다주기도 한다고 했다.
이것저것 내가 보고 싶은 책들이랑 연에게 보여줄 책을 8권 골랐다. 한번에 한명당2권씩 가족수대로 빌릴 수 있었다. 야호~~!
아쉬운 점은.. 워낙 마을문고 이용도가 높다보니 책이 많이 낡아있다는 것. 하지만.. 현이 볼 책은 집에도 많이 있고, 연은 유치원에서도 낡은 책들을 빌려 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것은 없는 듯 하다. (난.. 빌려온 책이 낡았을 경우 쉽게 찢어지는 것이 걱정되는 엄마. 아이들은 책을 보며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므로. 난 항상 빌려온 책을 보고 있을때 걱정이 된다.)

연은 신기한 스쿨버스 키즈 시리즈에 완전 빠져 버렸다.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고 읽는 것 같지는 않고, 이 책이 가진 만화스러운 분위기를 무척 좋아한다. 그래도 중간중간 이해가 되지 않는 것들을 묻는 것으로 보아 생각을 하며 읽나보다. 지금은 그냥 '이런 과학적 사실이나 원리들이 있구나' 정도만 생각하며 보아도 좋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사고력이 더욱 커졌을 때 어릴적 읽은 내용들이 떠오르며 '아~, 그 때 그 이야기가 이 뜻이구나!'하는 경험을 하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나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면 학급문고를 몽땅 다 읽었다는 자랑을 하고 싶어 이해가 되던 말던 열심히 읽어대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초등 수준의 책이 아닌 것(지금 엄마들은 생각이 많이 깨어 학급문고를 보낼 때 우리 아이가 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새 책들을 많이 보내지만, 그 당시 학급 문고는 집에 굴러다니는-한마디로 집에서도 안보는 그런책들을 학급문고로 보내던 분들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수준이상이나 유아 도서도 끼어 있었다)도 읽었다. 물론 높은 수준의 책을 이해보다는 책장 넘기는데 의의를 두었으나, 훗날 책 제목을 보며, 또는 그 내용을 공부하며 '아.. 이게 이런 거였구나!'하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앞으로도 일주일에 한 번은 마을문고에 가고 전적으로 책을 고르는 것은 연의 몫으로 남겨두려고 한다. 지난 여름에 어린이 전용 도서관을 다닐 것을 목표로 하였다가 실패했는데, 요번엔 꼭 실천하려고 한다. 아무래도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도서관은 쉽게 가지지 않는다. 한 번 나가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하고 두아이를 데리고 버스를 타는 것은 내가 어려워서 가지 않게 되었지만, 집 앞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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