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리차 이야기
커다란 주전자에 물을 받기시작하자 의자를 싱크대로 가져와서는 제 컵에 정수기 물을 받아 주전자에 부을 때만해도 현이 물장난을 하려는줄로만 알았다.
한번 시작하면 완전히 젖을때까지 멈추지 않을 듯 하여 적당히 다른 놀이로 시선을 끌어 주방에서 내보냈다.
그러고 물을 올려두었다는 사실조차 잊고 놀이에 집중.. 연이랑 현이랑 책읽고 뒹굴고 등등등..
물이 끓기 시작하면 삐~~~ 하는 소리가 매우 크게 난다.
불을 끄러가려고 일어나자 현이 아주 빠르게 주방으로 뛰어가버렸다.
나도 뜨거운 물이 걱정이 되어 바로 뒤따라 갔더니만, 현의 목표지점은 냉동실이었다.
우리집 냉장고는 냉동실이 아래칸인데, 냉동실 문을 열고 서랍을 뒤적거리더니 무엇인가를 꺼내어 내게 주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보리차 티백!
완전 감동이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냉동실 문을 활짝 열어두고 제할일 하러 가버렸다는 점. ㅋㅋ
2. 고마워!
고마워!
라는 말을 알게되었다.. 가끔 고마운 상황이되면 이 말을 하는데,
며칠 전 할머니께서 끈적한 현의 손을 물로 닦아 주셨다. 제 방으로 놀러가며 하는말,
고마워, 암미~!
암미는 할머니.. 이 때만 해도 암미라고 불렀었는데 하루가 다르게 말이 늘면서 암미보다는 함머니.. 뭐 이정도로 정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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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 아주 고차원적인 행동들을 하고 있구나!! 애들 크는 거 참 빠른 거 같아 언니. 내가 안 키워서 그런가? ^^